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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모

[박현모의 '세종 리더십'] 세종이라면 지금 '新삼강행실 프로젝트' 가동 패륜… 뇌물… 性추문… 세종 초기 잇달아 발생 삼강행실도 만들어 어릴때부터 인성 교육 "세종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했을까요?" 얼마 전 여러 기업 임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이 비행기 안에서 보인 추태가 이슈였던 때였다. 그 질문을 한 분은 뉴스를 듣고 '아, 다행히 우리 회사 사람이 아니구나'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대기업은 상무 이상 임원만 2000여명에 이르는데, 그중에서 누가 언제 '사고'를 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재위 초반부 세종도 그랬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되는 지신사(知申事) 조서로가 유부녀를 간통했고(세종 재위 5년), 현직 수령의 아내 유감동이 문무 관료 수십명과 섹스 스캔들을 벌여 장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9년). 정승 유정현의 악덕 고.. 더보기
[공리공담]정조의 헤드십, 세종의 리더십(배병삼, 영산대 교수) 경향신문 2012-12-06 [공리공담] 정조의 헤드십, 세종의 리더십 배병삼 | 영산대 교수 정치사상 조선후기 정조는 군사(君師)라, ‘임금이자 스승’으로 불렸다. 임금이란 지고의 권력자이고, 스승은 최고의 지식인이다. 권력에다 지식을 겸한 ‘군·사’는 얼핏 플라톤의 ‘철학자·왕’처럼 정치가의 이상형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조정은 임금의 혼잣말로 넘쳐났다. 어느 신하도 ‘임금이자 스승’인 정조의 말에 감히 대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학자로 알려진 정약용도 실은 정조의 ‘어용 지식인’에 불과했다. 외려 정조의 통치 행태는 권모와 술수였다. 연전에 발굴된 영의정 심환지와의 비밀편지 속에서 그의 마키아벨리적 면모가 잘 드러났다. 정조가 죽자 ‘세도정치’가 시작되었다. 세도기의 경직된 반동정치는 조선을 일제.. 더보기